여름철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무더위 속에 수인성 식품매개 감염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일부 경인지역에서 집단 식중독이 의심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인데, 지난 3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19일에는 남양주시 한 음식점에서 육회비빔밥을 먹은 29명의 손님 중 26명이 설사와 근육통의 증상을 호소했다. 이것은 장출혈성대장균(EHEC) 감염증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현재 병증을 보이던 전원은 증상이 완화된 상태이다. EHEC는 출혈성 장염을 유발하는 여름철 대표 감염병으로, 주로 오염된 육류나 채소를 통해 감염된다.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고등학교에서도 식중독 의심 사례가 발생했다. 지난 2일 해당 학교 1~3학년 학생 35명이 식사 후 설사와 복통을 호소해 보건당국이 조사를 실시했다. 현재 해당 학교측은 급식을 중단하고 대체식을 제공 중이며, 학생들은 기말고사 일정 때문에 등교를 계속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병원성 대장균을 비롯한 식중독균이 빠르게 증식한다”며 “조리식품은 반드시 중심온도까지 가열하고, 손 씻기와 식재료 위생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 식중독 환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합니다. 특히 7~8월은 고온다습한 기후 탓에 세균이 급격히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어, 우리가 먹는 음식 속에서 위험이 자라나기 시작하죠. 이 글에서는 여름철 식중독의 원인과 대표적인 증상, 그리고 가정과 외식 시 꼭 알아두어야 할 예방법까지 종합적으로 안내합니다. 건강한 여름을 위한 생활 필수 상식, 지금부터 알아보세요.
1. 여름철 식중독, 왜 특히 위험할까?
식중독은 세균, 바이러스, 독소 등이 음식물에 오염되어 그것을 섭취한 사람에게 소화기 증상(설사, 구토, 복통 등)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여름철에는 높은 기온과 습도로 인해 음식물이 빠르게 상하고, 병원성 미생물이 폭발적으로 증식하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특히 대표적인 식중독 균인 살모넬라, 병원성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리스테리아균 등은 30도 이상 온도에서 가장 빠르게 번식한다. 상온에 2시간 이상 방치된 음식에서는 세균 수가 100만 배 이상 증가하기도 한다.
여름철에는 바닷가 피서, 캠핑, 야외활동 등으로 인해 냉장보관이 어려운 상황이 많아지고, 위생 관리가 느슨해질 수 있어 집이나 외부 어디서든 식중독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2. 식중독의 주요 증상: 초기에 구분하는 법
식중독은 섭취 후 몇 시간~수십 시간 내에 증상이 시작됩니다. 주로 위장관을 공격하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증상이 일반적으로 나타난다.
- 갑작스러운 복통, 설사
- 반복되는 구토, 메스꺼움
- 열감 또는 발열
- 탈수 증상 (어지러움, 입 마름 등)
- 근육통, 전신 권태감
보통은 1~3일 내에 호전되지만, 노약자나 어린이는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3. 여름철 식중독 예방법: 생활 속 실천 체크리스트
✅ 손 씻기 30초, 철저히
- 조리 전/후, 화장실 후 손 씻기
- 손톱, 손가락 사이 꼼꼼히 세정
✅ 음식은 2시간 이내 섭취
- 조리 후 빠른 섭취
- 야외 도시락은 아이스팩 필수
- 기온 30도 이상 시, 1시간 이내 섭취 권장
✅ 싱크대, 도마, 칼 위생 철저
- 생/익은 음식 구분
- 용도별 도마와 칼 분리
- 정기적 살균 (식초, 베이킹소다 등 활용)
✅ 냉장보관 기준 준수
- 냉장: 0~5도 / 냉동: -18도 이하
- 익힌 음식도 2일 이상 보관 금지
- 밀폐 용기 사용 필수
✅ 생수/얼음도 주의
- 정수기, 얼음틀 정기 세척
- 길거리 얼음은 위생 상태 확인 후 섭취
육류·해산물은 반드시 중심온도 75도 이상, 1분 이상 익히는 것이 원칙이다. 반쯤 익힌 음식은 식중독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 식중독, 피할 수 있습니다
식중독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지만, 그 대부분은 예방 가능한 사고다. 특히 여름철에는 냉장 보관, 조리 위생, 음식물 섭취 시간 관리가 핵심이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빠른 수분 보충과 휴식을 우선으로 하고, 이상 징후가 지속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철저한 예방이 건강한 여름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