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지어요』는 김혜경 여사가 쓴 요리 에세이로, 단순한 레시피가 아닌 집밥에 담긴 정성과 철학을 풀어낸 책입니다.
책은 소박하지만 따뜻한 한 끼를 중심으로 가정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했지만, 일부에서는 지나치게 이상화된 집밥의 세계를 그리고 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오늘은 김혜경 여사의 저서를 소개해 봅니다.
📖 집밥의 따뜻한 감성
『밥을 지어요』는 음식이 가진 물리적 기능보다 감정적 의미에 더 큰 비중을 둡니다. 저자는 "밥을 짓는다는 건 마음을 짓는 일"이라고 표현하며, 매 끼니를 통해 가족과의 정서적 유대를 강조합니다. 책에 등장하는 감자조림, 콩나물국, 김치볶음밥 같은 요리는 화려하지 않지만, 우리가 익숙하게 느끼는 '엄마의 손맛'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 책은 총 66가지의 가정식 집밥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독자의 삶의 형태가 다양해진 현대 사회에서, 이 책이 말하는 '정답 같은 밥상'은 너무 한쪽에 치우친 감성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족을 위한 소담한 밥상을 꿈꾸는 부모라면 이 책을 읽으며 잠시 추억과 쉼의 시간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그시절 우리가 다 그렇게 살았었지..하는 추억 말입니다.
📖 쉬운 요리로 전하는 감성
『밥을 지어요』에서 소개하는 요리는 대부분 간단한 편입니다.
예를 들어, “소고기무국”은 무와 소고기를 얇게 썰어 푹 끓이는 식으로 설명되고, “계란장조림”도 별다른 특별한 재료 없이 담백하게 만들어집니다. 이러한 단순함은 독자에게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장점입니다.
그러나 요리책으로서의 기능성은 다소 부족합니다.
책에는 정확한 계량이나 조리 시간, 불 조절 등 실질적인 요리 팁이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레시피보다는 이야기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초보 요리자에게는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할수도 있겠습니다.
예를 들어 “비오는 날엔 들기름에 부친 감자전”이라는 문장은 감성적으로는 매력 있지만, 구체적인 조리 과정은 다루지 않죠.
결국 『밥을 지어요』는 요리책이기보다는 요리를 빌려 전달하는 감성 에세이에 가깝습니다.
📖 ‘밥상’에 담긴 따뜻한 마음과 정성
이 책은 밥을 짓는 일을 매우 존엄하게 그리고 있지만, 식사를 준비하는 역할이 대부분 여성에게 집중되어 있는 현실에서 가족을 위해 밥을 짓는 이의 희생을 미화하거나, 가정의 평화를 여성의 요리 능력에 귀속시킨다는 악의적인 오해를 낳기도 합니다.
김혜경 여사의 『밥을 지어요』는 음식과 감정의 연결이 소담하고 아름답고, 그 메시지가 정치인 이재명의 아내였던 김혜경 여사의 소담하고 가정적인 삶을 그대로 담아낸 듯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누군가 이 책에 담긴 마음과 삶은 보지 않고, 그저 정치적으로 싫어서 헐뜯고 싶은 사람들은 이 책을 읽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밥을 지어요』는 집밥에 담긴 정성과 마음을 따뜻하게 풀어낸 책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요리책에서 볼 수 있는 굉장한 레시피들을 기대한 독자라면 실망할 수 있으며, 감성적 힐링이 필요한 독자에겐 따뜻한 위로가 되는 감성 에세이입니다.